한화솔루션이 지난 2월 27일부터 거래정지 상태로 한 달 넘게 있다가 3월 31일에 인적분할을 마치고 다시 재상장을 했습니다. 물론 한화갤러리아의 신규상장도 같이 이루어졌습니다. 인적분할이란 건 도대체 무엇인지, 그럼 주식은 어찌되는 것인지 궁금하시죠? 같이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적분할이란 무엇일까요?
쉽게 말해서 A라는 회사에 가, 나, 다 라는 3가지 사업부가 있다고 가정을 해볼게요. 인적분할은 이 중에 한 사업부를 뗴내서 따로 회사를 세우는 겁니다. '가' 라는 사업부를 떼내어서 새롭게 이름을 지어주고 기존에 A와는 별개의 독립된 회사를 세우는 거죠.
A라는 회사는 나, 다 라는 2개 사업부만 남게 되고,
떨어져 나온 '가' 사업부는 B라는 회사를 설립합니다.
한화갤러리아가 이런 방법으로 나와서 새롭게 회사를 세운 거예요. 원래는 한화솔루션에서 리테일 쪽을 맡고 있었는데요.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 아시죠? 동쪽과 서쪽으로 나뉘어 있는 두 건물이요. 이렇게 명품관 사업도 하고 전국구로 백화점도 운영하고 한남동에서는 고메494라는 사업도 진행중이며 온라인으로도 사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 모든 사업을 한화갤러리아라는 기업으로 신규상장을 한 것입니다.
인적분할 후 주식 수 변동
거래정지 후 하나였던 기업이 두 기업으로 상장되면서 기존에 한화솔루션 주주셨던 분들은 주식을 9 대 1 비율로 두 회사의 주식을 받으셨을 거예요.
예를 들어 2월 27일까지 한화솔루션 주식을 100주 들고 있었다고 해보죠. 그럼 재상장하는 한화솔루션 주식은 90주가 들어오고 신규상장하는 한화갤러리아 주식은 10주가 들어오는 겁니다. 그렇게 나눈 거예요. 대신에 이렇게 똑 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겠죠? 1주가 만들어지지 않는 경우엔 재상장된 날의 종가 기준으로 계산되어 현금으로 입금이 된다고 합니다.
기존 주식 100주 => A회사 90주, B회사 10주로 분할.
이렇게 두 회사로 나뉘면서 사업구조가 굉장히 단순해졌습니다. 한화솔루션에는 기업을 이끄는 쌍두마차가 있어요. 바로 신재생에너지와 케미컬 부문입니다. 표를 보면 눈에 확 들어오실 거예요.
두 사업부가 거의 끌어가고 있고 영업이익도 비교가 안될 만큼의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갤러리아 부문은 참 어색한 동석이 아닐 수 없었어요. 에너지와 화학 쪽에서 큰 매출을 이루고 있는 회사에 유통업과 백화점은 어울리지 않죠. 여기에 미국의 IRA 수혜 기대감을 크게 갖고 있으며 태양광 사업 쪽에서도 좋은 시너지를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럼 갤러리아 입장에선 낙동강 오리알 신세처럼 한탄을 해야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갤러리아 입장에서도 이번 인적분할은 좋은 시도로 생각됩니다. 화학과 에너지의 그늘 아래에서 기를 펴지 못하고 살다가 이제 본인들만의 독립적인 무대가 마련됐으니 하고 싶었던 모든 것들을 분출할 수 있지 않을까요?
분할 상장 후 현 주가 흐름
한화솔루션의 경우 재상장 후 상승으로 마무리 됐었으나 시간이 지난 흐름은 아래와 같습니다.
오르는 척 주춤했지만 현재는 하락을 한 모습이네요
한화갤러리아 또한 신규상장 후 하락과 상승을 오가다 보합수준에서 마무리 됐었는데요
현재는 하락을 지속중입니다.
미스터 마켓은 일단 그리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주고 있지는 않네요. 과거 F&F가 한화솔루션처럼 분할해서 F&F홀딩스가 생겼을 때는 한 종목은 급격한 상승을 하고 다른 주식은 급하락을 했던 것에 비하면 아직까지는 성공적으로 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 앞으로 둘 다 우상향을 그려나갈지 우하향을 그려나갈지는 지켜봐야겠죠. 한화솔루션의 경우엔 그나마 과거 차트의 모양과 거래량을 보면서 어느 정도의 대응이 되겠지만, 한화갤러리아는 신규 상장이 됐기에 이제 차트를 만들어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저점을 기준으로 삼고 지켜보면서 대응하시는 것도 괜찮으리라 봅니다.
여기까지 한화솔루션 거래정지 인적분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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